재림교회에 대한 질문과 답변

재림교인들에게 묻는다

성경상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그렇게도 명확하다면 이 중요한 안식일을 누가 언제 주일이라고 부르는 일요일로 바꾸었습니까?

왜 그리스도인들이 안식일이 아니라 부활을 기념하는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게 되었는가, 언제부터 그렇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아무도 그 기원을 정확히 모릅니다. 그렇게도 중요한 안식일을 일요일로 대체한 정확한 이유와 때를 모른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사탄이 오랜 시간 동안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이 일을 추진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에서 몇 가지 단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물론이고 그 후 1세기 말(AD 100)까지는 그리스도인들이 주일 중 첫날(일요일)에 모였다는 기록을 찾을 수 없습니다. 예루살렘성이 AD 70년에 멸망하고 황폐화되었지만 안식일에 대한 변동이 있었다는 기록은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AD 132년 바르 코케바의 반란 이후로 중요한 변동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로마의 하드리안 황제(AD 117-138)가 로마의 주신인 주피터 신전을 예루살렘에 건립하려고 하자 그 계획에 반대하여 자기를 메시아로 자칭하는 바르 코케바가 주동이 된 반란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3년 간 계속된 이 대규모의 반란이 진압되면서 유대인들을 향한 로마인들의 증오는 극에 달하여 많은 유대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로마는 유대인들에게 특별 세금을 부과했고 할례와 안식일 준수를 금지했습니다. 안식일을 지키던 그리스도인들도 유대인으로 취급되어 덩달아 큰 핍박을 당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핍박을 피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유대인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 안식일에 유대인들과 같이 회당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고 다른 날에 다른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교부들의 글에는 일요일 예배에 대한 언급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일요일 예배가 확고하게 된 것은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일요일 휴업령(AD 321년 3월 7일)이 반포된 이후부터였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그리스도교인이 되면서 로마의 기존 종교들과 조화를 이루기 위하여 로마인들이 보편적으로 존중하던 태양의 날인 일요일을 그리스도인들의 예배일로 통합해 버린 것입니다. 교회는 목숨을 걸고 이 칙령에 반대해야 했지만 이미 권력의 단맛을 본 교회는 세상과 타협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로 일요일 준수는 교회 안에서 별 저항 없이 시행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안식일을 준수하는 소수의 무리는 핍박을 피하여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전통을 면면히 이어 왔습니다. 중세의 왈덴스인들이 그 대표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역사적 줄기는 19세기에 와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