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송식 목사, 신임 제주대회장 공식 취임

“선교 중심, 목회자 수급 안정 위해 노력할 것” 일성

교회 2024년 2월 19일

“만일 내게 줄 수 있는 천 개의 생명이 있다면, 모두 제주를 위해 바치겠습니다”

2대 제주대회장에 취임한 한송식 목사는 오래전 한국에 왔던 루비 캔드릭 선교사의 말을 인용해 직임에 임하는 심경을 밝혔다.

제주대회가 한송식 대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대회는 지난 17일 제주중앙교회에서 200여 명의 성도와 한국연합회 임원 및 동·서중한합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장 이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시종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약속된 시간이 가까워지자 제주 전역의 성도들이 제주중앙교회로 속속 모여들었다. 한낮 기온이 섭씨 15도까지 올라간 날씨처럼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의 모습도 유난히 밝아 보였다.

한송식 신임 대회장은 1월 18일 한국연합회 행정위원회에서 차기 제주대회장으로 지명된 이후 현지의 형편을 파악하기 위해 일찍 내려와 업무 인수인계와 차기 행정부의 사업 구상에 몰두했다.

한송식 신임 대회장은 취임사에서 “정체성과 사명에 충실한 교회가 되게 하기 위해 소그룹과 제자훈련, 관계중심 생활전도, 지역 특성을 살린 봉사, 양육과 선교에 우선순위를 둔 재정 사용 등을 중점적으로 실행하겠다”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한 가장 확실한 선교방안은 교회 개척이라고 강조하며 “임기 중 신제주시와 남원에 교회 개척을 추진하고, 현재 소수의 성도들이 모이는 추자도 집회소를 예배소나 교회조직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회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목회자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는 일에 시간과 재정을 투자할 것”임을 밝히고 “연합회와 5개 합회로부터 안정적인 목회자 수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각 합회 은퇴목사들의 협력을 끌어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성구 전임 대회장은 ‘5가지 감사한 것’을 골자로 성도들에게 이임 인사를 했다. ‘서중한합회 임원 출신으로 제주에 온 것’ ‘교회를 맡지 않고 행정을 전담한 것’ ‘협회에서 대회로 승격한 후 초대 대회장이 된 것’ ‘제주에서 은퇴한 첫 번째 목사가 된 것’ ‘은퇴하는 목사가 제주에 거주를 정한 첫 번째 목사가 된 것’ 등을 꼽았다.

제주선교협회장으로 3년, 그리고 제주대회로 승격한 뒤 초대 대회장으로 5개월을 봉사하고 이날 목회를 은퇴하는 최 전 대회장은 앞으로도 제주에 머물며 선교 발전을 위해 조력할 계획이다.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는 신명기 8장 7-10절과 11장 10-12절을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하나님이 인도하실 땅 어디든지 시내가 흐르고 곡식과 과실이 풍성할 것이란 약속이 제주 성도들에게 임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직임을 내려놓은 최성구 전임 대회장에게는 “제주지역 숙원이었던 대회로의 승격을 위한 놀라운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모세가 120세가 되도록 기력이 쇠하지 않고 눈이 흐리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에 그에게 직임을 내려놓게 하시고 이만하고 족하다고 선언하신 것처럼 최 전임 합회장에게 이만하고 족하다고 말씀하시고 한 신임 대회장을 부르셨다”고 그동안의 공을 치하했다.

한 신임 대회장과 성도들을 향해서는 “인간의 노력에 하나님의 축복이 더하길 바란다. 제주대회가 한국 교회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며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길 호소했다.

이취임식을 지켜본 성도들은 “신임 대회장이 선교에 대한 강한 사명을 갖고 있어 감사하다. 그동안의 목회 경험과 선교전략연구소장의 경험 등이 제주지역 선교발전을 위해 귀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올해로 선교 110주년을 맞은 제주대회는 오랜 기간 호남합회에 소속된 선교지역으로 머물다 2009년 1월 호남합회 임시총회 결의로 합회에서 분리해 한국연합회 직할 선교지역으로 편입됐다. 2013년 8월 제주선교센터를 준공해 효율적인 선교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23년 9월에는 제주선교협회에서 제주대회로 승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