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교회에 대한 질문과 답변

재림교인들에게 묻는다

재림교회는 예수님께서 오실 때를 여러 번 정했다고 들었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재림이 확실하다면 그분은 언제 재림하시나요?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그때를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재림교회가 재림의 시기를 정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재림교회는 공식적으로 예수께서 오시는 때나 날짜를 정한 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른”(마 24:36; 25:13)다고 하셨으며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행 1:7)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날짜를 정하기를 좋아해서 예언과 사건들을 자기 취향대로 계산하여 재림하실 연대를 정하고 가르쳐서 신자들을 혼란하게 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주장들은 모두 성경 말씀에 견고한 기초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다 상처만 남기고 사라져 갔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예수께서 재림하실 것입니까? 그때가 언제입니까? 모든 기다림이 끝나고 그분이 약속하신 대로 천천만만의 천사들과 함께 구름 타고 오실 그때가 언제일까요?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겠다는 약속과 함께 승천하신 후 2,000년이 지났는데, 수많은 기다림과 탄식의 세월이 지나갔는데 그분은 언제 오시는 것입니까? 또다시 백 년이 지나고 천 년이 지나도록 기다려야만 하는 것입니까?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하여 우리는 성경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재림하실 분에게 직접 물어봐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오실 주인이신 그분이 그때에 대해서 도대체 무엇이라 말씀하셨는가를 살펴보지 않고 인간들이 아무리 그럴듯한 계산을 해도 그것은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예수께서는 재림하실 때와 시기에 대해서는 철저히 모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심지어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고 하셨습니다(마 24:36). 재림하실 시간은“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일 것이라고 하시면서 그렇기 때문에 “깨어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마 24:44, 50). 사도행전 1:7에 보면 때와 기한은 아버지의 권한이요 우리의 알 바 아니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분명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데도 왜 그렇게 사람들은 방황하는 것일까요? 재림하실 당사자께서 모른다고 하신 시간에 대해 사람들은 왜 그다지도 끈질기게 흥미가 있는 것일까요? 거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시기를 정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때를 아는 것이야말로 재림을 위해 깨어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비록 정확한 때와 시간은 말씀하지 않으셨다 하더라도 어느 시대에 재림이 있을 것인지 혹시 암시하거나 혹은 어떤 암호 코드로 숨겨 놓지 않으셨나 하고 계속해서 성경을 연구해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서 성경 어디엔가 그 힌트나 암호를 푸는 열쇠가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연대도 풀어 보고, 희년도 계산해 보고, 예언을 다시 한번 맞추어 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일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때를 알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하고야 말 것이라는 것입니다. 때를 아는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권한 밖에 두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중요한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엘렌 화잇은 그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령의 부어 주심이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분명한 시간을 알 수 없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으셨는가? 그분께서 그때를 알려 주신다 하더라도 우리가 그것을 올바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를 알게 된다면 다가올 큰 날에 한 백성을 준비시키는 하나님의 사업이 크게 지연되는 사태가 생길 것이다. 우리는 시간적 흥분에 의지해서 살아서는 안된다”(RH, 1892. 3. 22.). “지혜가 많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늘 구름을 타고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고대하며 항상 준비하고 살도록 그 시기를 우리에게서 숨기셨다”(Letter 28, 1897).

언제 그분께서 오실 것인가에 대하여 우리는 모른다고 답변하는 것이 정직한 대답일 것입니다. 단지 그분의 오심이 너무도 확실하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가깝다는 것만을 알 수 있을 뿐입니다. 그것을 확실히 받아들이고 믿는 그 순간에 우리의 삶 속에는 종말적 긴장이 생겨납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때를 안다고 대답하면 그 순간에 모든 종말적 긴장은 사라집니다. 인간의 악한 본성은 그 순간부터 그때를 이용하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또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언제 있을지도 모르는 재림을 도대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까? 재림을 준비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이 문제는 다음 문제에서 다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