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교회에 대한 질문과 답변

재림교인들에게 묻는다

재림교회가 예언의 신이라고 부르는 글들을 쓴 엘렌 G. 화잇이라는 인물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주세요. 재림교회가 그분의 글이 영감 받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선지자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보통 사람들입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선지자란 단지 하나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통로가 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개인적으로는 실수할 수도 있고 잘못할 수도 있는 사람들입니다. 단지 그들이 전하는 기별이나 글들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잘못이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입니다. 재림교회가 엘렌 화잇의 글을 영감 받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모든 글이 성경과 조화되기 때문입니다. 만일 성경에 위배되는 내용이 하나라도 있으면 하나님께 영감 받았다고 볼 수 없을 것이고 그의 글은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1915년 7월 16일, 금요일 오후 3시 30분, 한 여인이 87세를 일기로 하나님 안에서 평화스럽게 잠들었습니다. 그녀의 시신은 그의 남편과 두 아들이 묻혀 있는 베틀크리크의 묘지에 안장되었습니다. 수천 명의 조문객이 그녀의 장례식에 참석하였고 신문들은 이 특별한 여인의 일생을 앞다투어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으로서 그녀의 일생은 그렇게 화려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네 아들 중 두 아들을 일찍 여의는 참기 힘든 슬픔을 겪었고 남편과 사별한 후 34년을 홀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슬픔을 감사로 바꾸었고 불행 속에서도 행복을 만들어 갔습니다. 그의 책 어느 페이지를 펼쳐 보아도 거기에는 잔잔한 기쁨과 변함없는 감사가 흐르고 있어서 힘든 세월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엘렌 화잇(Ellen G. White) 여사는 1827년 11월 26일, 미국 메인(Maine)주, 골햄(Gorham)에서 태어나 87세에 서거하였습니다. 그는 생전에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빛을 전하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2,600개 이상 되는 기사와 10만 페이지에 달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녀가 보낸 편지는 5,500여 통에 이릅니다. 이렇듯 방대한 자료의 저술가요 교육가요 영적 지도자인 그의 영향은 오늘날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수많은 그리스도인에게 깊이 미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여사의 결혼 전 이름은 엘렌 굴드 하몬(Ellen Gould Harmon)이며 그녀의 쌍둥이 자매 엘리자벳과 함께 8남매 중 막내둥이로 태어났습니다. 그들의 부모인 로버트 및 유니스 하몬은 영국 가문에서 자랐으며, 40여 년 동안 감리교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한 신자들이었습니다. 엘렌이 아홉 살 되던 해 그의 일생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불상사가 발생하였습니다. 한 소녀가 던진 돌이 그의 코에 맞아서 그는 졸도하였고, 3주일 동안이나 혼수상태가 계속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 후로도 2년 동안이나 그녀는 코로 숨을 쉴 수 없었으며, 그로 인하여 학업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상처의 후유증은 평생 그의 건강을 괴롭혔습니다.

엘렌이 13살이 되던 1840년에 그와 그의 가족은 포틀랜드에서 침례교 목사 윌리엄 밀러가 주도하는 재림 집회에 참석하고 그의 기별을 받아들인 후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엘렌도 재림 기별을 받아들이고 14살 때 포틀랜드 바닷가에서 침례를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엘렌과 그의 가족은 감리교에서 출교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결혼과 마음 아픈 사별들
그녀는 1846년 8월, 그가 19살 되었을 때 제임스 화잇(James White)과 결혼하였으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확신을 함께 나누며 복음 전파 사업에 헌신하였습니다. 결혼 생활은 가난하였으며 제임스 화잇은 철도 부설 공사장에서 채석 작업을 하거나 하루에 50센트를 받고 산에 가서 나무를 찍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불평하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여 생활비와 전도 자금을 마련하였습니다.

1847년 8월 26일 큰아들 헨리(Henry)가 태어났으며 이어서 에드슨, 윌리, 허버트 4명의 아들을 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큰아들 헨리는 16살에 죽었고, 막내아들 허버트도 난 지 3개월 만에 잃었습니다. 화잇 부부의 비탄이 얼마나 심했을 것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원망하지 않고 더욱 하나님의 사업에 매진함으로써 그들의 슬픔을 잊었습니다. 더구나 1881년 8월 6일 기둥처럼 그녀를 돕던 남편 제임스 화잇이 60세의 나이로 사망하자 화잇 여사는 53살에 홀로 되고 그로부터 34년을 홀로 활동하였습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화잇 여사는 결코 다복한 여인이 못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책 어느 페이지를 펴더라도 단 하나의 원망이나 불평을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감사와 찬양을 발견할 뿐입니다.

화잇 여사는 언제나 성경을 영감적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높였으며, 오직 성경만이 우리 신앙의 표준이 됨을 명백히 했습니다. 그녀가 받은 계시나 글들은 성경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작은 빛이었습니다. 그녀는 자기가 받은 기별들 즉 교육, 건강, 그리스도인 신앙, 성경 연구 및 예언에 관한 기별대로 생애 하였으며 끊임없이 저술하고 가르치고 전도하였습니다.

화잇 여사는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었으나 마침내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유럽 등지에서 매우 잘 알려진 공중 연설가가 되었습니다. 교파가 다른 그리스도인들 앞에서도 많은 강연을 하였는데, 특히 절제 강연을 할 때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몰려오곤 하였습니다.

화잇 여사의 영감의 글들은 책과 소책자의 형태로 24권이 생전에 출판되었고, 여사가 작고한 후에도 100여 권의 책이 편집되어 현재까지 128권의 책이 그녀의 이름으로 출판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정로의 계단』은 146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복음의 진수를 전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저술들은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인도하시는 예언의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화잇 여사는 본 교단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한 번도 맡은 일이 없었지만 70여 년 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기별들을 그의 백성을 위해 충실하게 전하고 1915년 7월 16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사랑과 경고의 기별은 더 이상 발해지지 않고, 그칠 줄 모르던 펜은 거두어졌지만 그녀의 영감적인 글들은 오늘도 하늘을 향해 가는 우리의 길을 안전하게 인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