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군의 오키나와 상륙 작전을 다룬 핵소 고지(Hacksaw Ridge)라는 영화가 한국에서 상영되어 화제가 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영화의 주인공인 양심적 집총 거부자 데스몬드 도스가 재림교인이라던데 사실인가요?
그렇습니다. 데스몬드 도스(Desmond T. Doss)는 신실한 재림교인이며 양심적 집총 거부자입니다. 미국 정부는 그의 신앙적 신념에 따라 살인 무기를 들고 근무하는 것을 거부하는 도스에게 무기를 들지 않고 의무병으로 근무하도록 허락하였습니다. 도스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혼자서 부상당한 75명의 미군 병사의 생명을 구하여 미국 국회 명예훈장을 받은 전쟁 영웅입니다. 잘 싸워서 적군을 많이 죽인 공로로 전쟁 영웅이 된 것이 아니라 전쟁터에서 자신의 생명을 돌아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많이 구했기 때문에 영웅이 된 것입니다. 그 사건을 다룬 영화가 바로 『핵소 고지』입니다.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은 사람을 많이 죽이는 흔해 빠진 전쟁 영화를 만들지 않고, 사람을 많이 살리는 특별한 전쟁 영화를 만들고 싶었을 것입니다.
1945년 5월 초 신실한 재림교회 청년이던 데스몬드 도스는 미 육군 의무대 의무병으로 오키나와 전투에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미군은 120미터 높이의 톱니바퀴같이 날카로운 절벽을 타고 올라가 고지를 점령했으나 일본군의 집중 포화를 받고 부상자 75명 이상을 절벽 위에 그대로 남겨 두고 퇴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의 신앙적 신념에 따라 총도 들지 않은 도스(Doss)는 비처럼 쏟아지는 총탄 속에서 혼자 75명의 부상자를 끌어다가 절벽 아래로 내려보내어 그들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그 공로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최고 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은 것입니다.
그가 입대해서 무기를 들지 않자 처음에는 비겁하다고 비난했던 동료들이 후에는 그의 희생적인 용감함을 칭송하고 그들의 편견과 잘못을 사과했습니다. 무기를 들지 않고 군 복무를 하기 원한다고 해서 약하거나 겁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위험할 때 누군가를 위해 자기 목숨을 희생해야 할 때 가장 용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이고 재림교인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