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교회에 대한 질문과 답변

재림교인들에게 묻는다

재림교회에서 가르치는 1844년이라든지 1,260년 그리고 2,300주야의 교리 등은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것이어서 성경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런 숫자들은 어디서 가져온 것입니까?

위에 나오는 숫자들은 모두 성경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예언적인 숫자입니다. 성경에 나오지 않는 것을 가르치면 이상하지만 성경에 분명히 나오는 숫자의 의미를 공부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한 것입니다. 우선 1,260이라는 숫자를 봅시다. 성경은 작은 뿔의 세력이 1,260일 동안 성도들을 핍박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계 11:3; 12:6). 한 때 두 때 반 때와 마흔 두 달과 1,260일은 모두 같은 기간을 말하고 있습니다. 즉 작은 뿔
이 성도들을 핍박하는 기간인 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성경의 언급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표)

위의 세 가지 기간은 모두 하나님의 백성이 핍박받는 동일한 기간을 각각 다른 표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예언을 해석함에 있어서 1일을 1년으로, “한 때”는 360일로 계산하는 원칙이 있습니다(민 14:34; 겔 4:6). 이 원칙에 따라 계산하면 한 때 두 때 반 때는 1,260일이 되며 그것은 1,260년이 됩니다. 이 기간 동안 작은 뿔이 성도들을 괴롭게 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그렇다면 1,260년은 언제 시작되며 언제 끝나게 됩니까? 그리고 이런 긴 기간 동안 성도들을 괴롭힌 세력은 과연 누구입니까?

(표)

작은 뿔로 상징된 중세 로마 교황권의 활동 기간인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즉 1,260일(년)은 다니엘서 7:8과 7:24에 명시된 대로 작은 뿔이 “세 왕을 복종시킬 때”부터 시작합니다. 교황을 적대시하고 괴롭히던 헤룰리, 반달, 동고트는 교황에게 항상 위협적인 존재들이었습니다. 교황은 동로마의 힘을 빌려 그 적대 세력들을 차례로 정복했습니다. 그러므로 1,260년 기간 예언의 기산점은 마지막 세 번째 뿔인 동고트(Ostrogoths)의 비티기스왕이 로마성의 포위를 풀고 퇴각한 AD 538년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때부터 로마의 교황이 본격적으로 세계의 수장으로 힘을 발휘하게 되었고 로
마 교황권이 확고하게 확립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AD 538년은 로마 교황권이 활동한 1,260년의 기산점으로 삼기에 아주 적합한 연대가 됩니다.

그렇다면 “한 때 두 때 반 때(1,260년)”의 끝은 언제입니까? AD 538년에 1,260년을 더하면 1798년이 됩니다. 다니엘 7:25에 의하면 그해에 교황권의 세력이 약화되고 핍박이 끝나야 예언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 일이 실제로 역사상에 있었습니까? 분명히 있었습니다. 프랑스 혁명 발발 9년 후인 1798년 2월 15일, 프랑스 혁명 정부의 명령을 받은 버르티어(Berthier) 장군이 이탈리아로 쳐들어가 교황 피우스 Ⅵ세(Pius Ⅵ세 1775-1798)를 사로잡아 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피우스 Ⅵ세는 프랑스 시민 혁명을 맹렬히 비난한 교황이었습니다. 교황은 잡혀간 이듬해 1799년 7월에 프랑스의 발랑스에서 옥사하였습니다. 교황의 세력은 상처를 입고 죽은 것처럼 보였으며 드디어 1,260년간의 교황권의 핍박은 끝나게 됩니다.

2,300주야라는 숫자도 성경에 분명이 나오는 예언적인 숫자입니다. 다니엘 8:14에 보면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 의미 없는 숫자는 없으며 더군다나 성소가 정결하게 되는 아주 중요한 해이므로 공부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다니엘 8장을 보면 다니엘은 작은 뿔의 세력이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고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히고 진리를 땅에 던지는 무서운 이상을 보면서 두려워 떨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언제 일어날 일이며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를 알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자 하늘의 음성이 그에게 알려 주기를 “이천 삼백 주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문제의 해결책으로 2,300주야라는 신비스러운 숫자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성경 예언을 해석할 때 1일을 1년으로 해석하는 것이 법이므로(민 14:34; 겔 4:6) 2,300주야는 2,300년이라는 것까지는 알 수 있지만 그 시작하는 연대를 알 수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시작점을 알지 못하면 끝나는 시점도 알지 못하며 그 기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어떤 기간을 알려 주셨으면 반드시 그 시작점도 알려 주셨을 것입니다.

(표)

2,300주야의 시작점은 다니엘 8장에서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니엘 9:24-27로 가야 합니다. 다니엘은 9장에서 그 해답을 듣기까지 10년 이상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드디어 바벨론이 멸망하고 메대 왕 다리오 1년이 되서야 다니엘은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그 신비스러운 숫자를 해독할 수 있는 힌트를 얻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8장에서 남겨두었던 2,300주야의 예언을 설명하면서“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2,300주야가 시작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유대인을 위한 70주일과 2,300주야의 시작은 같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 성전과 성을 중건하라는 영은 역사상 세 번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고레스 1년(BC 537)에 있었습니다(스 1:1-3). 이때 스룹바벨이 42,360명의 포로와 7,337명의 종들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성전 건축을 시작하였습니다(스 1:64-65). 두 번째 중 건령은 다리오 2년에 내렸습니다(BC 520). 그리하여 마침내 다리오 6년에, 착공한 지 20년 만에 성전을 완공하였습니다(스 4:24; 6:15). 세 번째 중건령은 그로부터 63년 후인 BC 457년, 아닥사스다 7년에 내렸습니다(스 7:11). 처음의 두 조서는 주로 성전 중건에 대한 것이었지만 마지막 세 번째 중건령은 명실공히 예루살렘성 전체의 중건령이었습니다. 아닥사스다왕은 에스라에게 내린 조서에서 예루살렘성의 통치권과 행정권까지 부여하면서 성의 중건을 허락했습니다(스 7:25-26). 그러므로 세 번째 조서가 내린 BC 457년을 70주일과 2,300주야의 기산점으로 삼는 것이 합리적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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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2,300주야의 기산점이 BC 457년으로 정해졌으니 계산은 어렵지 않습니다. BC 457부터 시작하여 2,300년이 지나면 AD 1844년이 됩니다. 1844년부터 성소가 정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소의 정결은 성소 제도에서 대속죄일의 심판을 의미합니다. 즉 그때부터 작은 뿔의 배도로 인하여 훼손된 성소의 정결 작업 즉 심판이 시작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왜 하필이면 1844년에 끝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우리는 확실히 모릅니다. 단지 성경에 예언되어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1844년이란 연대는 여러 면에서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의미 깊은 연대라고 볼 수 있습
니다.

그렇다면 “성소의 정결이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생깁니다. 1844년 당시 지상 성소는 물론 없었습니다. 그래서 밀러주의자들은 성소를 이 세상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대속죄일에 해당하는 1844년 10월 22일에 세상이 정결(멸망)케 되고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 믿음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정결하게 되는 성소가 이 세상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성소가 어떤 건물도 아니고 이 세상도 아니라면 과연 무엇일까요? 많은 성경 연구가 있은 후에 그 성소란 하늘 성소를 말한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