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교회에 대한 질문과 답변

재림교인들에게 묻는다

골로새서 2:16에서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지 못하게 하라”라고 하셨습니다. 비판하지 말라는 것은 더 이상 지킬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 아닌가요?

이곳의 안식일은 제칠일 안식일이 아니고 절기 안식일입니다. 제칠일 안식일은 일반적으로 절기와 함께 나란히 나오지 않고 “여호와의 안식일” 등으로 따로 표시됩니다(레 23:3). 그러나 이곳의 안식일이 제칠일 안식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면 과연 그런지 이 절의 평행절이나 그다음 문맥을 자세히 봐야 합니다.

먼저 골로새서 2:16과 평행절인 갈라디아서 4:10, 11을 보면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한다고 기록되었습니다. 골로새서 2장과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말씀입니다. 골로새서 2:16의 안식일에 해당되는 것은 갈라디아서에서는 “날들”이라고 쓰고 있고 원어에도 복수로 되어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날들”입니다. “날들”이란 말이 과연 제칠일 안식일을 의미합니까? 그러나 성경에서는 제칠일 안식일을 말하면서 “날”이란 헬라어 헤메라(ἡμέρας)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갈라디아서의 날들이란 절기 안식일이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대구인 골로새서 2:16의 안식일도 절기 안식일입니다.

레위기 23장은 일곱 개의 절기 안식일(the seven sabbatical days)을 언급하고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무교절의 첫날 2) 무교절의 마지막 날 3) 오순절 4) 나팔절(7월 1일) 5) 대속죄일(7월 10일) 6) 초막절의 첫날 7) 초막절의 마지막 날. 그러나 절기나 절기 안식일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며 십자가로 폐지되었습니다. 절기 안식일들은 절기에 부속된 것들이며 절기와 마찬가지로 표상(type)이고 실체(antitype)가 오면 사라져야 할 그림자들입니다. 바울이 골로새서 2:16에서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고 말한 안식일은 일곱째 날 안식일 즉 큰 안식일(요 19:31)이 아니라 절기와 함께 그리스도가 오신 후에는 사라져야 할 절기 안식일인 것입니다.

또한 골로새서 2장은 절기와 의문의 율법을 지키는 율법주의자들에 대한 말씀이기 때문에 제칠일 안식일에 대한 언급이 아닌 것입니다. 또한 바울이 제칠일 안식일이 그림자이며 십자가로 폐했다고 주장했다면 엄청난 충격과 저항에 부딪혔을 터인데 성경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